지난 글에서 옵시디언에 세컨드브레인 금고를 만들고, raw·wiki·output 폴더만 비워둔 채로 끝냈다. “다음 글에서는 raw에 실제 자료를 넣고, Claude Code한테 wiki로 정리하라고 시켜본 결과를 쓸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번 글이 그 결과다.
세컨드브레인에 뭘 넣었나
지어낸 테스트 자료는 쓰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Claude Code가 세션마다 쌓아온 진짜 메모리를 썼다. Claude Code는 프로젝트별로 기억해야 할 규칙·결정·진행 상황을 마크다운 파일로 저장해두는데, 이건 평소에 내가 직접 열어볼 일이 없는 폴더다. 세컨드브레인에 꺼내놓으면 처음으로 눈으로 보게 되는 셈이었다.
전체 74개 메모리 파일 중, 지금 운영 중인 프로젝트 것만 29개를 골라 raw/claude-memory/에 그대로 복사했다. 애드센스 거절로 폐기된 블로그(japanresident.xyz 등) 관련 파일은 뺐다.
| 분류 | 파일 수 |
|---|---|
| ujinify.com | 15개 (글쓰기 규칙, 랭크매스, 애드센스 심사 이력 등) |
| 숏츠 두 채널 | 8개 (주제 추천 방식, 이미지 스타일) |
| 티스토리 | 3개 (저수익 진단, 주제 전략) |
| 목표·프로필 | 3개 |
“넣으면 자동으로 정리된다”는 사실이 아니었다
영상에서는 raw에 넣기만 하면 wiki가 저절로 채워지는 것처럼 보였다. 지난 글에서 “확인 전까지는 단정하지 않겠다”고 썼는데, 이번에 확인했다. 자동으로 되는 기능이 아니다. 옵시디언은 그냥 마크다운 파일이 든 폴더다. raw에 파일을 쌓아둬도 옵시디언이나 Claude Code가 알아서 읽고 wiki에 요약을 쓰는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
실제로 한 일은 이거다. cd ~/Documents/세컨드브레인으로 그 폴더에서 Claude Code를 켜고, “raw에 복사해 둔 메모리를 wiki에 프로젝트별로 정리해줘”라고 직접 시켰다. 그제서야 29개 파일을 하나씩 읽고, 프로젝트 단위로 묶어서 wiki 노트 4개를 새로 썼다.
정리된 결과
| wiki 파일 | 내용 |
|---|---|
| ujinify.md | 글쓰기 워크플로, 하우스 스타일, 랭크매스 규칙, 애드센스 거절 리스크 |
| tistory.md | 사실 왜곡 가드가 왜 필요했는지, 저수익 7단계 진단 |
| shorts-and-japan-agent.md | 숏츠 두 채널 공통 규칙 |
| monthly-goal.md | 월 1만엔 목표와 우선순위 |
정리시키면서 알게 된 것
단순 복사로는 쓸모가 없다. 원본 메모는 사고 하나당 파일 하나라 흩어져 있다. wiki 노트는 “이 프로젝트에서 무슨 일이 있었고 지금 규칙이 뭔지” 흐름으로 다시 써야 한다.
예를 들어 raw 쪽엔 티스토리 저수익 원인을 다룬 메모가 7단계로 쪼개져 따로따로 있었다. “주제 직접 입력 시 금지 목록 우회 버그 발견”, “362개 글 전수 감사”, “최고위험군 34개 비공개 전환”처럼 사고가 일어난 순서대로 파일이 남아있는 식이다. wiki/tistory.md에는 이걸 “왜 수익이 안 나왔고, 뭘 고쳤고, 지금 몇 개가 비공개인지” 한 문단 흐름으로 다시 썼다. 원본을 그대로 이어붙이면 읽는 사람이 사고 순서를 따라가야 하는데, 다시 쓰면 결론부터 보인다.
“정리해줘”라고 시킬 때 범위를 먼저 좁혀야 한다. “활성 프로젝트만 넣어라”, “폐기된 건 빼라” 같은 조건을 미리 주지 않으면 필요 없는 것까지 다 끌어온다.

README에 어떤 메모리를 언제 반입했는지 적어뒀다. 글을 쓰다 말고 이전 작업을 까먹지 않으려고 넣은 습관이다.

wiki/ujinify.md를 연 화면이다. 흩어져 있던 규칙들을 “글쓰기 워크플로”라는 하나의 흐름으로 다시 묶었다.

raw/claude-memory 안에 있는 원본 메모 중 하나다. wiki로 옮기기 전까지는 이런 조각난 파일 형태로만 있었다.
아직 안 해본 것
raw가 더 많이 쌓였을 때도 “정리해줘” 한 번으로 되는지는 모른다. 이번엔 29개가 전부라 한 번에 다 읽혔다. 파일이 수백 개가 되면 어떻게 될지는 확인하지 못했다.
wiki 노트가 최신 상태를 유지하려면 raw가 바뀔 때마다 다시 정리를 시켜야 하는데, 그 주기를 아직 정해두지 않았다. 지금은 raw가 늘어날 때마다 수동으로 “다시 정리해줘”라고 시키는 방법밖에 없다.
다음엔 메모리 파일 말고 다른 형태의 raw 자료도 넣어볼 생각이다. 예를 들면 예약 발행한 글들의 랭크매스 점수 변화나 GSC 노출 기록처럼, 마크다운이 아니라 숫자·캡처 위주인 자료다. 그런 것도 같은 방식으로 “정리해줘”가 통하는지는 아직 모른다.
더 읽을거리
옵시디언 설치와 금고 연결 과정은 지난 글에 정리해뒀다. 옵시디언 사용법, Claude Code 연결까지 실제로 해봤다 그 위에서 이번 작업을 이어갔다. 옵시디언 자체 설명은 obsidian.md에서 볼 수 있다.
정리
- 세컨드브레인은 raw에 넣는다고 자동으로 wiki가 채워지지 않는다. 그 폴더에서 Claude Code에게 직접 정리를 시켜야 한다.
- Claude Code가 가진 프로젝트별 메모리 29개를 raw/claude-memory에 반입하고, 프로젝트 4개 단위로 wiki 노트를 새로 썼다.
- 단순 복사가 아니라 “무슨 일이 있었고 지금 규칙이 뭔지” 흐름으로 다시 써야 쓸모 있다.
- raw가 더 쌓였을 때도 같은 방식이 통하는지는 아직 확인 못 했다.








